옛말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,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. 인간의 관점에서 어떻게 보면 참 잔인한 말이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참 당연한 말이다. 당연히 모든 생물은 '죽으면 그뿐'이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가 있는것은 남는다. 가치의 차이에 따라 어떤 이름은 잠시나마 누군가의 그리움 속에 살고, 어떤 이름은 수천년에 걸쳐 전 세계사람들의 머리와 마음속에 남는다.
시대는 변한다. 매체의 발달과 함께 누구나 쉽게 본인의 발자취를 곳곳에 남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. 실물을 남겨야 기록이 보존이 되었거나 여러 세대에 걸쳐 기술되거나 구전되어 기록이 만들어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많은 매체를 통해 본인의 이름을 여러곳에 남긴다.
예를 들면 사진 속 야구선수 린드블럼의 싸인볼과 같은 것이다. 야구공 그 자체만으로도 남아서 자신의 이름을 남길 수 있지만, 저렇게 찍어 올린 사진으로도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.
실물, 영상 속, 사진, 블로그, SNS 등 수 많은 곳에 본인의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. 자신을 알리고 싶어하던 그 누구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의 시대인 것이다.
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생각을 해야한다. 본인이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았다면, 역으로 화살이 본인에게 날아와 평생이 아닌 영원히 악인으로 낙인찍히게 된다. 큰 역사의 흐름속에서든 작은 소소한 역사 속에서든, 오점을 남겨 인터넷 상에서 영원한 주홍글씨를 달지 않도록 깨끗한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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